바른정당 유승민 우세 속 내일 지명대회서 후보 확정
자유한국당 홍준표 우위 구도, 31일 전당대회서 결론
양당 경선 컨벤션효과 미미…내달초 논의 급물살 탈듯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대선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28일, 31일께 19대 대선후보를 확정 발표한다.

이에따라 금주에 범보수 진영의 후보단일화에 한층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먼저 후보를 확정하는 바른정당은 지난 25일 수도권 정책토론회를 끝으로 권역별 정책토론회 일정과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마감하고 일반국민 여론조사(25~26일)를 끝낸데 이어 당원 선거인단 투표(26~27일)를 마무리한다.

바른정당은 오는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의원 3000명의 현장투표 결과까지 합산한 뒤 원내 교섭단체 4당 중 가장 먼저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왼쪽부터),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가 25일 오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맞대결에서 현재까지 앞선 것은 권역별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3연승을 달린 유 의원이다. 다만 격차가 다소 주는 추세인데다 당원 선거인단,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어 결과를 속단하기엔 무리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당은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경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국 231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책임당원 투표는 경선 결과에 50% 반영되고, 나머지 절반은 29~30일 진행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판가름난다. 전국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4개 여론조사기관이 전화면접을 하는 방식이다.

한국당은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4명의 후보 중 한명을 대선주자로 뽑는다.

한국당은 그 전에 26일 KBS, 28일 MBC에서 각각 TV토론을 하고 후보 알리기와 경선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인제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이상 기호순)가 맞붙은 대선주자 경선은 외부 여론조사 결과로 비춰볼 때 홍 지사의 우위구도 속에 김 의원 등이 추격하는 흐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홍 지사는 6%로 전체 5위이자 범보수 후보 중 선두에 올랐고, 김 의원이 2%로 그 뒤를 이었다.

그동안 한국당의 경선구도는 비박계인 홍 지사를, 친박근혜계로 분류되거나 가까운 사이인 나머지 3명이 포위하는 형국이어서 막판 보수 표심의 향배가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면 다음 단계로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 당이 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야권과 겨뤄볼 만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독자노선이 가능하겠으나 현재 추이를 볼 때 그럴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당은 후보 지지율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이르면 4월 초부터 각 후보 캠프를 중심으로 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제3지대 인사들과 국민의당 등 중도 진영으로까지 단일화 논의가 확대될 수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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