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57억2000만달러...전년 동월대비 39.9% 증가

석유·유화제품 상승 주도...선박외 주력제품 모두 호조

울산의 2월 수출 증가율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회복 등에 힘입어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이 수출 상승을 주도하는 등 선박을 제외한 주력품목이 일제히 증가하며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월 울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9.9% 증가한 5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율은 충북(43.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최근 5년래 울산지역 최대치다.

지난달 울산 수출은 국제유가 오름세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주도한 가운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도 동반 증가한데 기인하고 있다.

석유제품 수출은 큰 폭의 수출 단가(63.5%)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66.8% 증가한 13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작년 7월이후 19개월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대비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4년 8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수출 단가(24.5%)와 물량(4.8%)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30.5% 증가한 6억8900만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한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2월 대비 조업일수 증가와 고급차종 수출확대, 유럽 및 신흥시장 수출 호조 등으로 인해 2014년 4월 이후 34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해외 완성차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A/S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53.3% 급증한 2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한 4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반 상선 위주의 수출과 인도물량 감소로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울산의 2월 수입은 원유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25.3% 증가한 2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4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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