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던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28일 세월호 인양 및 잠수함 충돌설 등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자로 SNS 캡처.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던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28일 잠수함 충돌설 등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자로는 ‘인양된 세월호를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물 위로 떠오른 세월호를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심정과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입장 발표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자로는 제일 먼저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잠수함 충돌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물 위로 드러난 세월호에 별다른 충돌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를 섣불리 단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좌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섣불리 ‘잠수함 충돌설’이 맞다 틀리다 말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차분히 인양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자로가 게재한 글에는 세월호 선체 훼손에 대한 우려 역시 담겨 있었다.

자로는 “세월호 선체 훼손이 심각히 우려된다. 인양 과정에서 좌현 램프와 좌현 스태빌라이저가 절단 됐다. 미수습자 수색을 명분으로 선체를 절단하려 한다”며 “그간 정부가 세월호를 대하는 태도를 봤을 때 의심의 눈초리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고의적 선체 훼손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추가적인 선체 훼손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곧 출범할 예정인 선체조사위원회에 대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정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세월호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세력이 추천한 인사도 포함되어 있다”며 “1기 세월호 특조위 때 새누리당 추천 인사들의 맹활약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자로는 “세월호 인양을 계기로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하며 세월호 특조위가 선체 조사에도 직접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야권 대선후보들이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 공약을 제시해달라”고 부탁했다.

자로는 세월호 인양을 통해 유가족이 되고 싶다던 미수습자 가족들의 오랜 염원이 풀리기를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8일 인양 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진도군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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