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노동포럼 ‘모두’는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태준 인턴기자

변호사 이어 울산노동포럼
전직 교수·공무원까지
민주당 입당·文 지지 선언
한노총, 내달 10일~25일
지지후보 결정 조합원투표
기타 정당도 후보확정되면
본격적인 세대결 이뤄질듯

5.9‘장미대선’을 앞두고 최근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울산지역에도 대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지지선언을 하고 울산시와 구·군은 유력 후보들의 대선 공약에 지역 현안을 반영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지 선언이 더불어민주당 또는 문재인 후보를 향한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다른 당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도 ‘문재인 대세론’에 더욱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다.

지난 27일 울산지역 10명의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변호사는 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 계층이라는 점에서 선언에 동참한 변호사의 수는 적지만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이어 28일에는 울산노동포럼 ‘모두’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게 된 경위와 앞으로의 활동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노동포럼은 회견에서 “지난 2월15일부터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인단에 조직적으로 참여했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의 노동정책을 분석하고, 노동의제를 제안하고, 공약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가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지지선언을 했다.

이어 29일에는 전 울산대 교수와 전 공무원 등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음주 내에 모든 정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지역내 최대 단체라고 할 수 있는 울산노총은 한국노총이 오는 4월10일부터 25일까지 ‘제19대 대통령 선거 한국노총 지지후보 결정을 위한 100만 조합원 총투표’ 결과를 보고 본격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처럼 울산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대선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나머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다른 당들은 아직 지지선언이 나오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자제 선거조직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울산에서는 이들 당의 경선에 대한 관심도마저도 떨어져 좀처럼 흥행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각당의 후보가 확정되고 더불어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이 비문 연대를 시도하는 등 합종연횡을 하는 단계가 오면 본격적인 세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비문세력의 결집이 이뤄지느냐 마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라며 “울산의 경우 과거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비문연대가 이뤄져 후보 단일화가 될 경우 대선열기가 어느 지역보다 뜨거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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