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부족 유통업계·손님 몰라

거스름돈 수단도 제각각 혼란

▲ 한국은행이 동전 사용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자 20일부터 시범 실시한 ‘동전없는 사회’ 사업이 시작 첫날부터 홍보 부족으로 소비자와 유통업계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동전 사용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 20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동전없는 사회’ 캠페인이 첫날부터 홍보 부족으로 소비자와 유통업계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동전없는 사회’란 편의점·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현금으로 결제 한 후 동전 거스름돈을 유통업체별 애플리케이션이나 교통카드 충전금으로 받는 것으로 한국은행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동전없는 사회’ 캠페인 첫날인 이날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등 편의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롯데백화점 등 울산지역 유통업계는 사업 내용조차 모르는 점주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 가운데도 교통카드 충전금 등으로 거스름돈을 받는 방법에 대해 문의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도 없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남구 삼산동의 한 편의점주는 “방금 설명을 듣고 처음 알았다. 가맹 본사에 관련 내용을 문의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남구 달동의 한 편의점주도 “뉴스를 보고 사업 시행은 알고 있었지만, 해당 서비스 이용 방법이나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찾은 손님들도 ‘동전없는 사회’ 사업에 대해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교통카드를 충전하러 편의점을 찾은 20대 시민은 “교통카드로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면서 “이용한다면 편리할 것 같지만 홍보가 잘 안돼 주변에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백화점마다 적립 가능한 동전 거스름돈의 수단이 다른데 따른 혼란도 예상된다.

CU의 경우에는 교통카드인 T머니와 캐시비를 포함해 2개 카드사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거스름돈을 적립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캐시비와 네이버페이포인트로, 위드미 편의점과 이마트의 경우 SSG머니 애플리케이션으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의 경우 롯데멤버스 포인트로 적립 가능해 실제 사용에서 혼란은 클 것으로 보인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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