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대선 울산 표밭현장

▲ 심규명 울산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울산선거대책위는 20일 신복로터리에서 출근차량을 대상으로 문재인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20일 오전 울산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아침에만 수만대의 출근차량이 지나는 이곳은 선거 때마다 각 후보캠프에서 자리를 도맡을 정도로 유세전을 펼치기 좋은 명당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역시 신복로터리 중에서도 운전자들의 눈에 가장 잘 띄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 6시15분 유세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이미 다른 후보캠프의 유세차량이 세워져 있었다. 별 수 없이 차선(次善)의 위치에 유세차량을 세우고 출근차량을 향해 기호1번 문재인 지지를 호소했다.

심규명 민주당 울산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매일 아침 명당 찾기 전쟁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울산선대본은 20일 각 당협별로 주요 지점에서 출근인사를 했다. 사진은 중구 태화루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치는 중구선대위의 모습.

◇자유한국당

지구당별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20일도 각 당협 선거대책위원회 별로 출근길 유세에 나섰다. 중구선대위는 태화루사거리에서, 남구갑은 동서오거리, 남구을은 수암동 롯데캐슬삼거리, 동구는 현대중공업, 북구는 호계사거리, 울주는 온산 덕신소공원 앞에서 각각 출근인사를 했다. 시선대위은 장날을 맞아 시민이 몰린다는 중구선대위의 요청으로 태화루사거리에서 함께 유세를 펼쳤다.

태화루사거리에서 진행된 출근길 유세에서는 박영철·이성룡·고호근 시의원과 김영길·권태호·강혜순·김경환·이복희 구의원 등 자유한국당 중구당협 소속 시·구의원이 총출동해 분위기를 띄웠다. 의원들은 유세 중간중간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를 지지하는 20~30대 시민들이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유세를 지원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 국민의당 울산시당이 20일 울주군 구영리 우리은행 사거리 일원에서 유세활동을 펼쳤다.

◇국민의당

국민의당 울산시당은 20일 오전 공업탑로터리 출근 유세를 시작으로 울주군 지역과 남구 지역을 돌며 안철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10시부터는 울주군 구영리 우리은행 사거리 일원에서 유세활동을 벌였다. 사거리에서 차량 2대가 마주보고 유세활동을 펼쳤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1t포터는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2.5t트럭은 우미린 아파트 앞 ‘X’자 횡단보도가 있는 사거리에서 유세활동을 벌였다.

비교적 평일의 이른시간이어서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차량들만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윤인식 인권위원장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1인으로 유세차랑에 올라 “국정농단, 폐권주의 세력에 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돌보지 않는 정부는 이번에는 끝내야 한다. 공정한 나라,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 20일 울산 태화로터리에서 바른정당 소속 4선 강길부 의원이 유세에 나서 유승민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있다.

◇바른정당

바른정당 울산시당 선대위는 전날 대선후보 첫 스탠딩 토론회로 실시간검색 1위에 오르는 등 존재감을 어필한 유승민 후보가 정세를 반등시켰다고 자평하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20일 오전 태화로터리 출근길 유세에 4선 강길부 의원이 직접 나서 선거운동에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전날 TV토론회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논리정연하면서도 자신의 입장과 공약을 잘 전달한 유승민 후보가 그 누구보다 잘했다고 확신한다”며 “울산지역에 내놓은 7대 전략을 반드시 완수할 후보는 유승민 후보다. 나 또한 반드시 지역 공약이 실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울산선대위는 오후에는 북구 화봉동과 목요장터를 돌며 주민들에게 면대면으로 지지를 호소했고, 퇴근길에는 동구 현대중공업으로 발길을 옮겨 노동자 표심을 움직이는데 주력했다.
 

▲ 정의당 울산선거대책위는 20일 북구 명촌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유세활동을 이어갔다.

◇정의당

정의당 울산선거대책위는 20일 북구 화봉사거리, 명촌장, 상안동 홈플러스 등 시민들과 중·소 상인들을 대상으로 집중유세활동을 펼쳤다. 유세차량이 1대뿐인 정의당은 효율적인 유세활동을 펼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로 이번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정의당은 이날 북구 명촌장을 찾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동이 당당한 나라’ ‘비정규직 이제 그만’ ‘거침없는 대개혁’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이날 정의당 유세차를 향해 손가락 다섯개를 펼쳐 보이는 등 호응도 좋았다. 김진영 울산선대위 위원장은 “그동안 2번의 정권 교체를 이뤘지만 변화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며 “이번에 심상정 후보를 찍는 만큼 세상이 변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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