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 (16) 울산 참사랑의 집

▲ 울산 참사랑의 집은 지난해 공방과 카페, 음악단이 마련된 직업예술훈련장 ‘드림하우스’를 오픈해 발달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상생활 어려운 성인 지적장애인들 위해
기본 생활능력 키워주고 교육서비스 제공
사회생활 직·간접적 경험하는 체험홈 운영
직업훈련장 통해 장애인 고용확대도 나서

“성인 지적장애인들도 마음 놓고 치료와 재활훈련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울산 참사랑의 집은 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성인 지적장애인들에게 주거 등 일상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당당하게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참사랑의 집은 지난 1991년 현대중공업이 제공한 사택에서 지적장애인 주간보호센터 현대특수아놀이교육원으로 개원해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007년에는 성인 지적장애인 거주시설로 현재 위치인 동구 서부동에 문을 열었다.

특히 18세 이상 지적장애인을 위한 거주시설로 개인위생, 식사지도 등 기본 생활능력을 키워주고 의료재활, 한글과 숫자, 미술, 음악 등 교육서비스를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참사랑의 집에는 약 60여명의 발달장애인들이 거주하면서 자립심을 키우고 있다.

또 참사랑의 집은 공방과 카페, 음악단이 마련된 직업예술훈련장 ‘드림하우스’를 운영해 발달장애인들도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적장애인들의 자유분방함과 음악적 재능을 살리기 위한 ‘드림하이 음악단’도 운영하고 있다.

총 15명으로 구성된 드림하이 음악단은 현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드럼 등 파트를 나눠 연습을 하고 초청 공연도 다니는 등 전문예술인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들이 자립해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체험홈’도 운영하고 있다. 지적장애인들이 아파트에서 이웃들과 함께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사회생활을 체험하고, 기본적인 출입구 개폐부터 의식주 지원, 동네알기, 반상회 참여 등 체계적인 자립훈련을 하자는 취지다.

이처럼 참사랑의 집이 장애인 자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개원 초기인 지난 2007년에는 직업을 가진 발달장애인이 단 3명 뿐이었으나, 현재는 25명에 달한다.

김병수 원장은 “장애인들도 직업을 전문예술가로 가질 수 있고, 사회진출을 통해 비장애인처럼 충분히 소득을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는 발달장애인들도 많은 시민들과 함께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미용실, 목욕탕 등 문화시설을 거리낌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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