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회 북한 인민군 창군일을 하루 앞둔 24일 북한 언론 매체들은 한국과 미국에 대한 협박을 어김없이 이어갔다.
조선중앙TV는 “(적들이 도발하면) 단숨에 남녘 땅을 해방하고, 태평양 너머 악의 제국의 본거지를 모조리 초토화해버리고야 말 것이다”라고 위협했고 노동신문은 “무자비한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끼리’는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진입 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두고 “거대한 파철더미가 돼 수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 뿐 아니라 최근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중국에게도 가시돋힌 비난을 쏟아부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의 장단에 춤을 추기가 그리도 좋은”’라며 미국과 중국의 공조를 비난했고 이에 중국 환구시보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땐 석유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첫 북중 관영매체의 비난전이었다.
한편, 한ㆍ미ㆍ일 3국은 24일 도쿄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지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경우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대북 징벌적 조치에 대해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안보리 결의, 3국의 독자 제재, 국제사회 대북제재 압박 등 3가지 축에서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