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울산을 찾은 홍준표 후보는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울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4월 들어서만 4번째 울산을 방문한 홍 후보는 박맹우 시당 선대위원장으로부터 울산지역 당원들의 사진을 모아 완성한 얼굴 액자를 받고 감사를 전했다.
홍 후보는 “저는 창녕에서 태어났지만 이후 대구, 합천 등지를 떠돌며 살았다”고 소개한 뒤 “1974년 가족들과 함께 복산동으로 마지막 이사를 온 이후 항상 울산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인구가 10만명에 불과하던 울산은 일자리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근로자들로 이제는 인구 120만명의 광역시로 성장했다”며 “타지에서 태어났지만 이제는 그들이 모두 울산시민이 됐고, 저 또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고향 사람을 만난 만큼 오늘은 정치연설 대신 가족 이야기만 하겠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홍 후보는 “울산에 정착한 뒤 아버지는 현대중공업에서 일당 800원을 받으며 야간 경비원으로 일했다”며 “경비원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고향 시민들이 확인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어머니는 일자무식이었지만 자식들을 모두 훌륭하게 키웠다”며 “까막눈의 자식도 바르게 살면 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5월9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30분간의 유세를 마친 홍 후보는 지지자들의 연호를 뒤로하고 다음 유세지인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