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 회사측 "실적 개선은 경영개선 결과"

▲ 19일 현대중공업 노조사무실 앞에서 백형록 위원장이 2016년 임단협 교섭 타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조 백형록 위원장이 19일부터 단체교섭 타결 마무리를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백 위원장은 19일 오전부터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자 회사 측에 조속하고 성실한 교섭에 나서달라는 취지다.

백 위원장은 “회사는 2016년, 2017년 연속 5분기 흑자로 2조 2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그동안 경영적자를 이유로 임금삭감을 요구했으나 아제 설득력이 없게 된 만큼 이를 철회하고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백 위원장은 앞서 지난 18일 중앙쟁대위 회의에서 “회사 측의 교섭 태도가 도를 넘었고 특히 기본급 20% 반납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단식으로 항의하며 교섭타결을 촉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교섭 타결을 위해 지도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며 “단식투쟁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맺은 정책 협약’을 이끌어 내고, 정부의 중재 노력을 촉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일감 부족으로 5000여 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직원들의 고용보장을 위해 올해 기본급 20% 반납(1200억 원)의 고통분담을 요청한 것”이라며 “실적 개선도 계열사의 비용절감, 급여반납 등 뼈를 깎는 경영개선에 힘입은 것이지 경영실적 호전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앞서 노조측에 기본급 20% 반납과 상여금 월할 지급 등을 제시해놓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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