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지역 집수리 봉사단체

▲ 지난해 4월 설립된 울산나누리모임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취약계층들을 돕기 위해 집수리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 대부분 건설업 종사하는 ‘나누리모임’
전문가 네트워크 구성해 집수리 봉사 펼쳐
‘사랑나눔봉사단’ ‘보금자리119봉사단’도
어려운 이웃들 주거환경 개선에 팔 걷어

노후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취약계층들을 돕기 위해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울산나누리모임은 지난해 4월 설립돼 30여명의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 대부분은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지역을 중심으로 건축 전문가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자 자신의 재능을 나눠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새롭게 꾸며주고 있다. 최근에는 집수리 봉사 뿐 아니라 쌀 기부, 목욕봉사, 급식봉사 등 봉사의 다양화를 추구하며 1년여만에 회원수가 80여명까지 늘었다.

김장호 회장은 “지난해 9월에는 울주군의 한 어르신 댁을 방문해 집수리 봉사를 했는데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 수리된 집을 보고 너무 뿌듯해하셨다”고 말했다.

당시 어르신 댁은 거실 바닥이 울룩불룩할 정도로 내려앉았고, 화장실도 밖으로 다녀야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이들은 2000여만원을 들여 화장실을 개조하고 벽면을 보수하는 등 불편함이 없게끔 도움을 줬다.

이들은 최근에 중구장애인보호작업장과 사회공헌 협약을 맺고 특식을 제공하기 위해 성금 3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는 6월 중구장애인보호작업장 건물수리 봉사활동도 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14년 NH농협 직원들로 구성돼 만들어진 사랑나눔 봉사단도 임직원들이 매월 모은 성금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등 꾸준히 나눔을 펼치고 있다.

동구 남목1동 보금자리 119봉사단도 최근 지역의 저소득층 다문화세대를 방문해 도배, 장판, 페인트 공사, 방충망 설치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경화 보금자리119 봉사단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이웃들을 발굴해 지역의 복지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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