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액 지갑 습득 돌려준 미화원 이원애씨.

병원에서 청소하던 미화원이 3000만 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24일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오후 6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해운대백병원 4층 중환자실 여성 공동화장실을 청소하던 여성 미화원 이원애(65) 씨는 쓰레기통에서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에는 A 씨 신분증과 함께 현금, 수표를 합쳐 30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깜짝 놀란 이씨는 곧바로 병원 측에 지갑 습득 사실을 알렸다.

이씨는 다른 화장실에서 청소하던 중 주운 지갑 속 주민등록증 사진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만났다.

지갑을 분실한 A 씨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씨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A 씨에게 지갑을 돌려줬다.

A 씨 지갑에 있던 3000만 원은 이날 별세한 A 씨 부친의 병원비를 정산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갑을 돌려받아 고맙다며 사례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씨는 손사래를 쳤다.

해운대백병원 청소용역회사 정원크린앤휴먼 소속인 이씨는 A 씨의 거듭된 사례 요청을 거절하기 힘들어 10만 원을 받아 회사에서 추진하는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해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