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서울역 고가공원인 ‘서울로7017’의 개장을 기념해 설치된 ‘슈즈트리’가 9일간의 전시를 끝내고 29일 오후 철거됐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20일 서울역 고가공원인 ‘서울로7017’의 개장을 기념해 설치된 ‘슈즈트리’가 9일간의 전시를 끝내고 29일 오후 철거됐다.

헌 신발 3만여 족을 모아 만들어진 슈즈트리는 높이 17m의 설치 예술품으로 신발 3만 켤레를 매어 늘어뜨려 거대한 폭포수가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러나 이 슈즈트리 작품은 서울로 개장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보기에 흉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한 누리꾼은 “아우슈비츠의 신발이 생각난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솔직히 보기 좋은 건 아닌 듯”, “저걸 왜 만든건지 이유조차 모르겠다”, “서울로랑 신발이랑 무슨 상관인지 좀 더 설명이 있었으면”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작품을 만든 황지해 앞서 1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저에게는 신발이 꽃으로 보이고 나무 세포로 보인다”고 흉물 논란을 반박했다.

이어 그는 “신발에 대해 냄새나고 더럽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신발은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소비한다. 우리 소비문화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재료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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