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서부권과 역세권 개발을 주도할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경관 심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현재 진행중인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인접 시·도 등과의 협의가 끝나면 개발계획서 최종 보완을 거쳐 오는 7월까지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고 사업자 지정·고시를 할 계획이다. 동시에 건축·교통위원회 심의, 실시설계 승인 등의 절차도 함께 진행, 연내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건립 예정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함께 언양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는 시민적 기대에 부응,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KTX울산역 복합 환승센터 건립은 롯데울산개발이 주도한다. 총 사업비 257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전체부지 7만5395㎡에 연면적 18만1586㎡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이다. 버스와 택시, 승용차 정거장과 주차장, 무빙워크 등의 환승시설이 중심이다. 지원시설로는 쇼핑몰을 비롯한 상업시설과 시네마, 키즈파크 등의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2018년 준공 목표로,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 서부권과 역세권 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의 변방이었던 울주군은 광역시 승격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울산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14만명대이던 인구는 22만명을 돌파했고, 예산도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성장이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읍·면간의 격차 심화와 1, 2, 3차 산업간의 불균형이라는 문제점도 노출했다. 특히 언양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의 경우 오랜 기간 성장 정체에 직면, 상대적 소외감이 적지 않았다.

지금 울주군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복합문화·창조도시 육성이다. 더불어 KTX울산역 개통과 역세권 개발로 언양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발전의 전기가 마련된 만큼 이 일대를 역사·문화도시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발한다는 복안을 밝힌 바 있다. 또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컨벤션 센터 주변으로 첨단 비즈니스 타운과 역사문화공원을 조성, 문화·관광컨벤션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물꼬를 턴 만큼 체계적 개발로 서부권이 울산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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