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증상과 치료

▲ 조성도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하고 있다.

평소보다 무리한 운동 탓에
여름철 병원 찾는 환자 늘어
붓기와 관절 주위 통증 수반
움직일때 마찰음 느껴지기도
한번 진행되면 정지·완치 불가
통증경감·관절변형 방지 치료
정상체중 유지와 바른자세 중요

여름철이 되면서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를 피해 야외활동을 자제하던 사람들이 야외로 나오고 있다. 또 많은 이들이 여름휴가를 앞둔 이 시기가 되면 다이어트와 몸매관리를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운동에 나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욕이 앞선 나머지 평소보다 무리한 운동을 하다보면 무릎통증 등으로 병원신세를 면치 못 하게 된다.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무릎관절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운동범위 감소하고 관절의 통증 유발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 성별, 골절, 비만 등의 원인이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 다만, 외부충격이나 질병, 기형 등이 원인인 이차성 퇴행성 관절염을 제외하면 대체로 노화, 비만, 특정하게 반복되는 작업이나 생활습관 등을 원인으로 본다.

여름철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 무리한 운동이나 겨울철에 다친 질환을 방치한 환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부위의 통증이다. 대개 전신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차이가 있다. 초기에는 움직일 때 심해지는 증상을 보이지만,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의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조성도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운동범위가 감소하며 붓고, 관절주위의 압통 등이 나타난다. 또 무릎연골이 소실되거나 변성돼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운동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며 “서서히 진행됨에 따라 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기도 하는 간헐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통증경감·관절기능 유지 치료목적

통상적으로 방사선 사진을 통해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하는데, 40세 이상의 환자에게서는 90% 정도가 퇴행성 변화가 관찰되지만, 실제 증상은 30% 정도에서만 발현된다.

MRI검사의 경우에는 동반된 인대, 근육, 섬유조직, 신경혈관이나 관절연골의 상태를 보는데 유용하다. 관절경을 활용하면 골병변이 발생하기 이전에 연골의 변화와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완전히 정지시키거나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따라서 치료목적은 통증경감과 관절기능 유지, 변형방지에 초점을 두게 된다. 올바른 자세와 보조도구 활용, 약물을 통한 통증감소, 보조기 착용 및 온열요법, 물리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변형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교정하고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정상체중 유지와 적정 운동으로 예방

수술의 경우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해 최소한의 피부절개와 적은 통증, 짧은 회복기간만이 필요하게끔 수술할 수 있다. 다만 완전한 치료가 되기 어렵고, 수술효과의 지속기간도 환자마다 달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한 이후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중등도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절골술이나 관절성형술, 인공관절치환술 등을 시행하게 되는데 환자의 연령이나 병의 진행정도를 고려해 시행한다.

그러나 아직은 어떤 치료방법으로도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관절을 정상으로 복구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막아 통증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정상관절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체중이 부하되는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또한 무리한 동작의 반복, 좋지않은 자세 등 생활습관이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 전문의는 “무리한 운동은 특히나 관절에 좋지 않다. 여름철이 되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관절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한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며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이 굳지 않도록 움직여주는 것이 좋은 예방책이다. 식이요법 및 약물요법에서는 아직까지 예방에 검증된 방법이 없으므로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