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번 주말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에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대회 호스트로서도 모습을 비추지 않기로 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의 릭 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즈가 치료 때문에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미국 골프채널 등이 27일 보도했다.

싱어는 “우즈가 대회 측과 연락을 계속하면서 정기적으로 상황을 보고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최근 몇 년새 좀처럼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지난 1월 1년 5개월 만에 복귀한 PGA 정규 투어 대회엔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 컷 탈락한 것이 시즌 기록의 전부다.

퀴큰론스 내셔널에도 2012년 이후 두 번만 출전했는데, 이 대회에서만큼은 출전하지 않은 해에도 호스트로서 개막식이나 시상식에는 참석했다.

우즈는 지난달 말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후 자신이 허리 통증과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전문적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원조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는 이날 USA투데이에 “우즈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가 전처럼 많이 골프를 치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복귀해 다시 골프를 칠 수도 있지만 최근 겪은 많은 문제를 보면 꽤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지금 우즈의 문제는 골프 문제라기보다는 인생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니클라우스는 그러나 “우즈가 골프를 치든 안 치든 그는 이 나라의 젊은이들과 골프 자체에 줄 수 있는 것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며 “그는 좋은 아이고, 주위 사람들은 아낀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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