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선 아이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물놀이를 자주 하는 여름엔 물속 세균으로 인해 눈병이 빈번하게 발병하게 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수영장에 갔다온 이후 눈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즉시 근처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귀찮다고 눈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방심하다가는 시력이 더욱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놀이를 다녀온 후 자꾸 눈으로 손이 가는 아이는 특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아이가 눈이 자꾸 가렵고 뻑뻑하거나 답답하다고 한다면 여름철 유행성 눈병이 아닌지 꼭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으니, 부모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무더운 여름에는 우리 몸의 체온이 높아지면서 평소보다 많은 열을 발생시키게 된다. 열은 체내 진액 공급을 방해 할 뿐 아니라 눈물을 빨리 증발하게 만드는 요인이 돼 우리 눈이 더욱 건조해진다.

또한 이때 발생하는 강한 자외선도 눈을 예민하게 하기에 어른들에 비해 눈의 수정체가 약한 아이들은 자외선으로부터 더욱 쉽게 눈의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유행성 각막염이나 결막염을 유발시키는 눈병 바이러스는 습하고 고온의 환경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이 바이러스가 눈에 감염이 되면 뻑뻑한 이물감과 함께 통증과 붓기가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질병이 눈에만 해당되지만, 아이들은 눈과 함께 고열과 설사를 동반한 인후통까지 나타나며 회복기간도 길어서 고생을 하게 되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평소 외출할 때 자외선이 특히 강한 날에는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나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눈병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그 외에도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안구 건조증을 유발하게 되고, 모래나 흙으로 만진 손을 씻지 않는 경우에는 더러운 손이 눈을 비비게 되면서 안구 질환도 발생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잘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누나 세안제를 이용해서 손을 꼼꼼하게 잘 씻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눈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윤영선 아이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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