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탈공업화를 넘어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 뒷걸음질치고 있는 지역경제의 돌파구로 삼고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오래된 굴뚝산업의 첨단화, ICT와의 단순한 융합이 아닌 인공지능과의 초연결로 ‘지능화 된 산업생태계’를 구축, 미래사회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생산성 제고수준이 아닌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새로운 산업의 등장을 예고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기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자율주행자동차와 개인맞춤형 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 추가 지정에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와 ‘지능형 미래자동차 Hi-tech+ 밸리 조성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는 3490억원을 들여 울주군 일원에 150만㎡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조업,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전자부품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등이 유치 업종이다. 공공 산재모병원과 연계하면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산업시장 및 맞춤형 정밀의료 산업시장 선점으로 미래 국가경제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능형 미래자동차 Hi-tech+ 밸리는 총 2500억원(국비 1950억원·시비 450억원·민자 1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57만㎡ 규모의 산단을 조성해 미래형자동차 연구기반 구축과 부품 및 실증기술개발에 나선다. 울산의 주력인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 쇠퇴에 대비, 미래자동차의 연구기반과 부품기업을 집적화하는 것으로, 울산의 생존과도 직결되기에 반드시 관철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