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울산 동구

▲ 지난해 열린 조선해양축제 중 기발한배 레이싱 대회

일산해수욕장 조선해양축제
독특한 콘텐츠로 차별화 성공
동구 9개 동 뗏목대결 새 볼거리
방어잡기·물총축제 등 흥미진진
야간엔 특설무대서 다양한 공연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 쿨의 ‘해변의 여인’,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 UN의 ‘파도’.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음악차트에서 되살아나는 대표적인 여름노래들이다. 그리고 이 노래들의 공통점은 바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노래라는 것.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 갈 곳은 정해졌다. 떠나자~동구 일산해수욕장으로!

여름이 되면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고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강원도 경포대, 부산 해운대 등이 꼽히지만 울산 동구에도 그에 못지않게 매력적인 일산해수욕장이 있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고, 밤에는 야외공연장에서 낭만이 가득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일산해수욕장이다.

여름 시즌 일산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는 개장 내내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

그 중에서도 조선해양축제가 열리는 기간이 되면 일산해수욕장은 울산에서 가장 ‘핫’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떠오른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올해 조선해양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매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기발한배 콘테스트와 레이싱 대회다.

기발한배 콘테스트는 참가자들이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개성 넘치는 배를 직접 제작하는 대회다. 참가자들은 기발한배 콘테스트에 이어 자신이 만든 배를 타고 경주를 벌이는 레이싱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배의 외형에만 공을 들인 나머지 정작 물에 들어가면 속수무책으로 가라앉는 배들도 더러 있지만, 대회에서는 즐거우면 그만이다. 매년 전국에서 참가신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올해 기발한배 콘테스트는 선착순 50팀으로 참가팀을 제한하니 참고하자.

이와 함께 동구지역 9개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뗏목나인9 대회가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추가됐다. 9개 동 주민들이 직접 뗏목을 제작하고 레이싱 대회까지 펼치는 뗏목나인9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방어잡기대회

이 밖에도 축제기간에는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방어잡기대회, 신개념 물총축제 ‘일산대첩’, 얼음배 조각대회 등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22일 토요일 밤 일산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유명 DJ들이 참여하는 야외 클럽파티도 개최된다.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방어진의 역사를 담은 창작뮤지컬 ‘방어진이 간다’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1900년대 방어진항에 진출한 일본 히나세 어부들과 방어진 사람들의 삶을 춤과 노래로 재현하는 무대다. 공연에서는 방어진항 역사의 시작부터 현대중공업이 들어서기까지 동구의 근현대사를 만나볼 수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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