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연인간의 폭력 ‘데이트 폭력’이 화두로 오른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데이트 폭력'이란 단어에 문제를 제기했다. YTN캡처.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연인간의 폭력 ‘데이트 폭력’이 화두로 올랐다.

19일 YTN은 18일 서울 신당동에서 손모씨(22)가 술에 취해 길가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길에서 전화를 하던 남성은 옆에 있던 여성에게 대뜸 주먹을 휘두르고 여성을 내동댕이쳤다.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여성을 피신시키자 트럭을 몰고 그 뒤를 쫓아 시민들까지 급히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시민들이 손 씨와 추격전까지 벌이고 나서야 손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데이트 폭력’은 서로 교제하는 미혼의 동반자 사이에서, 둘 중 한 명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데이트 폭력’이란 단어 대신 그냥 일반 폭력과 똑같이 ‘폭력’으로 불러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트 폭력’은 ‘데이트’가 붙으면서 연인 간의 사소한 다툼 같은 느낌으로 인식되기 쉬우며, 스토킹이나 살인 같은 범죄의 심각성마저 과소평가되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데이트 폭력’이라 하면 보통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연인 사이에 싸울 수도 있지라고 넘기는데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데이트 폭력’이 아니라 ‘폭력’이다. 자꾸 데이트 폭력이라 불러서 심각성 못 느끼게 만들지 않았으면”, “데이트 폭력이 아니라 폭력이라 불러야 돼”, “연인간에 투닥거린 느낌이잖아 ‘데이트 폭력’은. 폭력. 살인. 살인미수. 다 있는데 왜 하필 ‘데이트 폭력’?”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17일 방송된 EBS ‘까칠남녀’ 에서는 연인 간의 폭력과 안전이별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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