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안 병마용 모습.

중국 진시황의 묘가 있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쏟아진 폭우로, 박물관에 보관됐던 병마용이 물에 잠길 뻔 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화상보(華商報) 보도에 따르면 18일 시안에 폭우가 내려 진시황릉 박물관 1호전시실에 물이 유입됐고, 이로인해 보관중이던 병마용이 손상될 뻔했다.

이에 박물관측은 관광객들을 급히 내보내고 문을 닫고 나서 직원들을 동원해 양동이 등으로 물을 퍼내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당일 비는 오후 3시부터 한 시간동안 집중되면서 일부 관광객들은 발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고 화상보는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면서 “빗물이 작은 시냇물처럼 안으로 흘러들어왔다”고 말했다.

▲ 중국 시안 박물관에 유입된 빗물. [화상보]

이 관계자는 하지만 “직원들이 유입된 물을 서둘러 퍼내 문물에 손상을 입지는 않았으며 병마용도 무사하다”고 말했다.

진시황릉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무덤에서 1.5㎞ 동쪽에서 병마용갱이 발견됐다.

물이 유입된 박물관 1호 전시실은 지금까지 발견된 3개의 병마용갱 가운데 최대 규모의 병마용갱으로 6000여 개의 병마용이 전시돼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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