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폭염특보…경주 8일 만에 다시 40℃ 육박

▲ 21일 오전 11시 폭염특보 발효현황

21일 폭염경보가 남부지방으로 확대되는 등 전국이 끓어올랐다.

경주는 이달 13일 이후 여드레 만에 낮 최고기온이 다시 39℃를 넘어섰다.

국민안전처와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 동부·북부·서부, 전남 나주·영암·해남·광양·곡성· 담양, 경기 안성, 전북 정읍·익산·고창 등의 폭염주의보를 한 단계 높은 폭염경보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또 추자도, 전남 목포, 전북 장수에는 폭염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지역에 따라 최장 엿새까지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경주는 이날 오후 2시43분께 낮 최고기온이 39.1℃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경주는 이달 13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9.7℃까지 올랐다. 역대 7월 기온으로는 1939년 7월21일 추풍령의 39.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밀양 38.8℃, 경산 38.4℃, 창녕 38.3℃, 청도 38.2℃ 등 이날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상 최고기온이 38℃를 넘는 곳도 수두룩했다.

대구 37.3℃, 광주 36.3℃, 부산 35.7℃, 울산 36.9℃, 제주 36.8℃ 등 다른 폭염특보가 내린 곳도 수은주가 35℃를 훌쩍 넘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바깥활동을 줄이고, 외출하는 경우는 물을 챙겨 나가 자주 마셔야 한다.

건설현장 등에서는 ‘폭염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햇볕이 뜨거운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작업을 잠시 멈추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주말 사이 장맛비가 오더라도 더위가 크게 누그러지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북한에서 장마전선이 내려오고 있지만 주로 북한 황해도 인근에 걸치게 돼 우리나라는 중부 근처에서만 비가 내릴 것”이라며 “이미 열이 많이 축적된 상황인 만큼 더위가 확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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