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의수 길메리요양병원 외과 전문의

요즘 같이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는 피부병이 잘 생겨 더위에 지친 우리를 더욱 짜증나게 한다. 이처럼 더운 날씨에 땀띠가 잘생기는데, 정식 병명은 한진이라고 한다. 모기나 벌레에 물리기도 하고, 간지러워 긁으면 2차 세균감염인 모낭염, 농가린이나 연조직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 여름철에 간찰진이라는 피부병도 잘 생기는데, 간찰진은 피부가 접치는 겨드랑이, 젖가슴 밑, 다리 사이 등 통풍이 안되고 습기가 차서 피부가 진물러서 생긴다.

농가진은 주로 어린 아이들이 덥고 불량한 위생 환경에 있을 때 발생한다. 연쇄상구균에 의한 농가진은 비수포성이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급성 사구체신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포도상 구균에 의한 농가진은 수포를 형성한다.

우리가 흔히 종기라는 모낭염은 모낭주위에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모낭염은 안면에 잘 생기며 대개는 수일 이내 반훈없이 치유된다.

일부는 더 큰 종기인 절종이나 옹종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절종은 비교적 피부 깊숙이 생기는 통증을 동반한 염증성 결절로써 주로 안면, 두피, 둔부, 액외 등 모낭이 많고 발한이 많은 부위에 호발한다. 사춘기 이후부터 흔히 나타나며 화농성 파동이 생겨 대개는 자연적으로 터져 반훈을 남기고 치유된다.

곰팡이 피부병은 여름철 우리몸의 이곳저곳을 가리지 않고 잘 생긴다. 원인은 진균의 한 분류인 피부사상균으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식물성 병원균 때문이며, 생기는 부위에 따라 이름을 달리한다.

체부백선은 체간과 얼굴, 팔, 어깨 등에 흔하게 생긴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완선은 백선균에 의한 서혜부 감염증으로 여름에 특히 비만인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심한 간지러움을 동반한다.

족부백선은 진균에 의한 모든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30~70%가 발의 무좀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이 가려움이며 질환 부위가 진물러 진물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피부 균열이 생겨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이차 세균감염으로 악취를 동반하기도 한다.

위에서 살펴본 대부분의 여름철 피부질환은 결국 예방이 중요하다. 피부를 청결히 하고, 통풍 잘되도록 하며, 습기가 안차고 서늘하게 해야 여름철 피부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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