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아 힌츠페터 참배 “기자시절 5·18 보도 못 해 마음의 빚”

▲ 발언하는 정동영 의원

국민의당 당권 주자인 정동영 의원은 11일 “야당은 지지율을 먹고 산다.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지도자는 나쁜 지도자”라며 대표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대선 전인) 지난 4월 20%였던 국민의당 지지율이 5%로 떨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은 지지율을 먹고 살지만 대통령은 지지율의 함정에 빠지면 실패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야당 지도자로서 지지율을 올리는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라고 언급했다.

당 지지도 추락에 엄청난 영향일 끼친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파문에 대해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책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당 대표가 되면 당헌개정안을 발의해 당 대표, 지방선거 공천 등을 당원들이 아래서부터 할 수 있도록 하는 ’당원 주권주의‘를 확립하고 보수 또는 진보가 아닌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 약속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광주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묘지와 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재 주인공인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5·18 구묘역 추모비를 참배했다.

정 의원은 “힌츠페터씨가 없었다면 5·18 진실이 널리 알려지기까지 많은 시간의 지체가 있었을 것”이라며 “기자 초년병 시절 저도 광주에 있었지만 비록 나의 의지는 아니었더라도 단 한 줄도 보도하지 못한 것은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앞에 있지만, 한국사회가 안으로는 불평등을 해소하고 밖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륙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5월 정신을 생각한다면 어떤 경우에도 전쟁의 위협은 가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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