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 대표가 북한 위기와 관련해 합동군사훈련을 포함해 군사적 행동에 절대 참여하지 말라고 테리사 메이 정부에 촉구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진보 일간 ‘더 미러’에 “영국 정부는 북한 위기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합동군사훈련을 포함해 여하한 군사적 행동에도 끌고 들어가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코빈 대표는 2003년 이라크전을 개시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당시 영국의 참전을 결정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특수관계’를 염두에 둔 듯 “변덕스럽고 호전적인 트럼프 정부에 맹목적인 충성이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코빈은 “노동당 정부라면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인 만큼 핵 없는 세계를 추구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핵보유국들이 핵 군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둘 때만 비로소 핵무기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의 건전성과 안전을 위해 대화와 외교적 해법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압도적이 돼야 한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핵 위기 해결을 촉구했다.

코빈 대표는 지난 6월 조기총선 과정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국익을 위해 영국이 보유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을 언론들로부터 거듭 받았지만, 즉답을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해온 인물이다.

당시 그는 한 BBC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우리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원한다. 평화를 촉진하고, 아울러 안전을 촉진함으로써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만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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