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했던 무더위가 최근 들어 한풀 꺾였지만 한여름의 낮과 밤은 아직도 길다. 주말을 맞아 낮에는 문경새재 길을 걷고 대천해수욕장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겨보자. 해가 지고 나서는 인천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대중음악축제와 대구 이월드 좀비타운을 누비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흘러갈 것이다.

▲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

7㎞ 황톳길 맨발로 걷는 이색체험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이 오는 19일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맨발페스티벌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 중 1위를 차지한 문경새재 7㎞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건강과 우애를 다질 수 있는 색다른 축제다.

특히 걷기와 함께 맨발단체줄넘기, 달리기, 닭싸움, 노래자랑 등 각종 행사와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오카리나, 팝페라, 요들송이 울려 퍼지는 숲속음악회와 마술쇼,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전통놀이 한마당도 마련된다. 참가신청비는 1인당 1만원이며, 기념티셔츠와 국밥 또는 국수 등의 간식이 제공된다.

▲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24명의 작가들이 펼치는 현대미술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젊은작가들의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오는 31일까지 대구시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광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강정대구현대미술제는 1970년대 젊은작가들이 기성미술계의 경직성에 도전하며 미술실험을 펼쳤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해 열리는 미술축제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강정은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정학적 위치와 ‘동양 최대 수문’이라 불리는 강정보,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디자인한 기하학적 디자인의 디아크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지난 10년간 광주비엔날레를 이끌었던 안미희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국내외 총 2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이전에 볼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미술을 보여준다.

▲ 이월드 호러어드벤처 좀비타운

좀비마을에서 늦더위 물리친다

◇이월드 호러어드벤처 좀비타운

한여름의 열대야를 얼어붙게 만들 ‘이월드 호러어드벤처 좀비타운’은 오는 27일까지 대구시 이월드와 83타워 전역에서 진행된다.

행사기간 매주 토·일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어드벤처광장 전체가 좀비들이 들끓는 좀비마을로 변해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3m에 달하는 초대형 좀비와 리얼 좀비들의 무차별 습격인 ‘좀비습격’, 직접 좀비로 변신할수 있는 ‘좀비분장소’, 오싹한 호러메뉴가 있는 ‘좀비레스토랑’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좀비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또한 지난해 SNS를 뜨겁게 달궜던 호러퍼레이드에 이어 호러광대서커스, 호러광대비보잉, 좀비플래쉬몹까지 이색 호러공연도 펼쳐진다.

▲ 애인페스티벌

국내 최대 대중음악 거리 축제

◇애인페스티벌

국내 최대 대중음악 축제인 ‘애인페스티벌’은 오는 19일 인천시 송도 워터프론트 호수 일원에서 화려한 불꽃쇼를 시작으로 펼쳐진다.

제2회 애인페스티벌 개막식은 인천 10개 구·군 주민 초대와 인천지역 특산품, 지역상인이 참여해 함께 만드는 스트리트형 축제로 무료로 개최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거리공연, 각종 체험부스, 특산품 홍보관, 야시장 등이 열린다.

또 오후 6시에는 복면가왕에서 6연승 가왕을 차지한 인천 출신 가수 소향과 홍대여신 요조, 락그룹 노브레인, 인디밴드 호소, 강천풍과 허리케인 등의 콘서트가 진행된다.

▲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다양한 해양스포츠·레포츠 체험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 행사인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17일부터 20일까지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전에서는 핀수영을 비롯해 카누, 철인3종, 요트 경기 등 정식종목 4종과 바다수영,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카이트보딩 등 번외종목 4종 등의 경기가 열린다.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바다 위에서 빠르게 질주하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모터보트, 땅콩보트, 잔잔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씨카약과 크루즈보트, 바다 위에서 낙하산 모양의 연을 타는 카이트보딩(Kite Boarding) 등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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