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주물량 세계 1위 탈환
현대重, 당기순이익 3조774억원
대우조선해양, 2분기 연속 흑자
삼성重도 4분기 흑자행진 이어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중인 조선 빅3가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올 상반기 글로벌 수주 물량에서도 5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조선 1위 자리를 탈환, 재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연결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 6조1881억원, 영업이익 888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을 달성,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긴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아울러 재무구조도 1분기말 부채비율 1557%에서 상반기말 248%로 대폭 개선됐다.

 

현대중공업도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 반기보고서를 내고 2분기 매출 4조6292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 당기순이익 2조61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조4370억원에 영업이익은 3152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77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분할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조4215억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03억원(69%) 늘었다. 작년 1분기 134%였던 부채비율도 올해 2분기에는 94%대로 떨어졌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06억원을 거두며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4조7367억원, 영업이익 481억원, 당기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5142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257억원, 당기순이익은 2779억원 늘었다.

조선 빅3는 올 상반기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수주 물량의 3분의 2를 따내며 세계 조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수주점유율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지난해 4배에 달하는 총 73척, 47억8100만달러 어치를 신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10척에 51억달러어치 수주 실적을 올렸고, 대우조선해양은 작년과 비슷한 7척 7억7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