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과 눈부시게 푸른 하늘. 이제 곧 우리의 시야를 꽉 채울 가을날의 풍경이다. 선선한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전국 곳곳의 축제장을 찾아 이번 주말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수확의 계절을 맞아 우리 농토에서 키워 낸 농산물을 맛보고, 오랜 손맛의 향토음식과 전통주도 맛 볼 수 있다. 인근 도시에서는 오래 된 미래, 과거로부터 축적된 한중일 3국의 생활문화를 비교하는 새로운 축제도 경험할 수 있다.

▲ 화성송산포도축제

해풍 맞고 자란 고당도 포도수확

◇화성송산포도축제

영그는 포도알처럼 가족 간의 사랑도 여물어 간다. ‘포도’하면 영동포도를 떠올리게 되지만, 경기도 화성의 ‘송산포도’ 역시 그 못지않은 맛으로 관광객을 끌고 있다.

이번 주말인 9월2일과 3일 이틀간 열리는 화성송산포도축제는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광장에서 열린다. 송산포도는 바닷바람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포도밟기, 포도따기, 갯벌바지락캐기, 독살물고기잡기, 해변승마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 가을색이 완연해 지고 있다. 9월 첫 주말, 전국 곳곳에서는 농산물과 먹거리 위주의 축제가 이어지고, 대구 도심에서는 아시아3국의 생활문화를 엿보는 축제도 열린다.

막국수·닭갈비 최고 궁합 가리기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강원도 춘천을 대표하는 먹거리축제 ‘2017 막국수닭갈비 축제’가 지난 29일 이미 시작돼 9월3일까지 이어진다. 행사장은 춘천역 일원이다.

올해는 막국수와 닭갈비축제를 통합한 지 10주년이 된다. 길놀이로 시작 된 축제 현장에는 막국수와 닭갈비 1000인분 나눔행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씨름대회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80여명이 자웅을 겨루는 열띤 경연으로 이어진다. 러시아 쇼발레 카멜리아 공연(30일)을 비롯해 개그라이브콘서트(31일), 가요콘서트(9월1일), 막국수닭갈비 가요제(9월2일)도 눈길을 모은다.

강원지역 문화예술 동호인의 재능기부 공연과 마당극, 줄타기 공연, 저명 세프전, 막국수 빨리 먹기 대회 등도 열린다.

이밖에 관광 명소인 물레길,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이 직접 참여해 관광지를 소개하고 특성에 맞는 체험활동도 준비했다.

▲ 가평막걸리페스티벌

전국 95개 양조장 막걸리 즐기자

◇가평막걸리페스티벌

춘천 가는 길, 경기도 가평에 잠시 들러 막걸리 축제를 경험하자.

경기도와 한국막걸리협회, 가평군은 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한 가평 자라섬에서 9월1~3일 3일 간 가평 막걸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현장에서는 전국 곳곳 95개 유명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막걸리가 시음·판매된다.

가평에는 현재 3만㎡ 규모의 캠핑존이 조성돼 있는데 페스티벌을 앞두고 ‘캠핑에는 막걸리가 어울린다’는 슬로건으로 일찍부터 캠핑족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캠핑존 예약 역시 막걸리 페스티벌 홈페이지(www.makfe.co.kr)를 통해 가능하다.

7080 통기타 공연, 팔도 캠핑요리 경연대회, 막걸리 미용체험, 주전자 찌그러뜨리기, 막걸리 찐빵 만들기 체험, 막걸리 퀴즈대회 등 이벤트와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 대구보자기축제

예술품으로 변신한 보자기 체험

◇대구보자기축제

한·중·일 3국이 공동 콘텐츠인 보자기를 모티브로 대구삼성창조캠퍼스(옛 제일모직 터)에서 축제를 연다.

9월2일부터 닷새간 여는 동아시아문화도시 ‘대구 보자기축제’는 보자기 다양성과 포용성에서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문화축제다.

보자기가 포용성, 다양성을 상징한다는 점에 착안해 보자기축제를 문화, 산업, 관광이 융합하고 전통·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동아시아 대표 문화축제 브랜드로 만들 구상이다.

축제기간에는 보자기를 활용한 생활예술품전부터 3국 의복 문화, 전통 먹거리 문화, 전통놀이 등이 선보인다. 3개국 명인 특별작품전시전, 섬유예술체험관, 삼국전통복식패션쇼, 동아시아 청년예술제 등 가족 단위로 체험하며 배우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캠퍼스 내에 상주하는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창작품을 보여주기도 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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