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남구 삼호중학교 학생들이 김가영 교육복지사가 챙겨주는 아침을 먹고 있다. 월드비전 울산지역본부는 2학기 울산지역 7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조식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울산본부 지원으로
삼호중 ‘아침뭘까’사업 진행
맞벌이가정등 학생 조식지원

“학교에서 아침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보호받고 있는 것 같아요.”

13일 오전 울산 남구 삼호중학교. 이 학교 5층에는 기존 복지상담실로 사용되던 공간이 월드비전 울산지역본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행복존(Zone)으로 탈바꿈한 곳이 있다. 삼호중학교는 2학기가 시작된 지난 4일부터 월드비전의 조식지원사업 ‘아침뭘까? 아침머꼬!’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아침식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 맞벌이 가정 중 조식지원이 필요한 학생 등을 선정했다. 지원대상은 10명 내외이지만 한 명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학교 측은 15명을 선정했다.

오전 8시30분께부터 행복존으로 학생들이 한 명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접시와 그릇, 컵 등을 챙겼다. 담당자인 김가영 교육복지사는 아이들의 아침 준비에 분주했다.

이날 메뉴는 간편식인 씨리얼과 계란, 주스였다. 메뉴는 만두, 주먹밥, 씨리얼 등의 간편식과 도시락 등 구매식, 직접 만드는 조리식 등 학교 재량에 따라 매일 바뀐다.

이날 행복존을 찾은 학생들은 “학교에 8시15분까지 등교해야 돼서 아침을 못 먹은 적이 많았는데, 학교에서 아침을 먹으니까 너무 좋다”며 “다음날은 무슨 메뉴가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다른 장점은 조식을 챙겨주면서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심리정서지원이나 위기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결·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월드비전 울산지역본부는 이번 학기에 삼호중학교를 포함해 동평중, 동평초, 방어진초, 명정초, 양사초, 학성초 등 7개 초·중학교를 선정해 조식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은 사단법인 ‘사랑의 본부’ 후원으로 운영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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