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외버스터미널 4만여㎡에
K건설, 2개 동 237가구 건립
소음·진동·미세먼지 발생에
인근 주민·상인들 대책 요구

경남 양산시 중부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큰 생활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양산시에 따르면 (주)K건설은 지난 2월부터 옛 시외버스터미널 4만3236㎡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4층, 아파트 2개 동 237가구 건립 공사를 벌이고 있다. 오는 2020년 4월 준공 예정이다.

하지만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으로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해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옛 터미널 철거 당시부터 공사 현장과 인접한 주택가 주민들과 상인들은 양산시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편을 호소해 왔다.

양산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행정지도에 나섰지만 민원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후 주민과 상인들은 건설현장 피해대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 대응에 나섰다.

주민들은 신축 공사 현장과 인근 상가 건물 외벽 등 곳곳에 ‘소음, 진동, 미세먼지 지옥이다’ ‘양산시민 고통받고 있다. 양산시는 공사 중단시켜라’ 등의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태)는 “공사 현장과 가장 가까운 주택의 경우 2~3m도 떨어지지 않아 소음·먼지 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새벽부터 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집에서 쉬던 주민들이 깜짝 놀라는 일이 생기기도 했는가 하면 가장 더운 여름에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여름을 보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추진위원회는 또 “공사현장 주변에는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 시장도 있는데 손님들이 가게에 왔다가 진동과 소음을 경험하고는 그냥 나가버리는 일이 다반사여서 매출에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최근 추진위원회와 양산시 공무원 등이 함께 모여 민원 해결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했다”며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신경 써서 작업하고 있고, 진동이 심한 작업은 대부분 끝났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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