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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종합
[울산, 착한가게-착한사람 이야기]그날 구입한 신선한 재료에 푸짐한 인심은 덤(17).울산 북구 양정동 한식당 ‘본가’ 이상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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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22: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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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북구 양정동에서 한식당 ‘본가’를 운영하는 이상호(52)씨.

모친과 10년째 음식점 운영
올해 ‘착한가격업소’ 지정
손님 절반 이상이 단골손님
점심땐 20분 이상 줄서기도
노인 식사대접·도시락 배달
나눔실천 ‘예쁜가게’ 선정도


울산 북구 양정동에서 한식당 ‘본가’를 운영하는 이상호(52)씨는 요식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어머니와 함께 1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 직장인들과 동네 주민들에게 뛰어난 맛으로 인정받으면서 올해 2월 착한가격업소에 지정됐다.

충남 보은이 고향인 이씨는 지난 1977년 직장을 울산으로 옮긴 아버지를 따라 현재의 양정동에 자리잡게 됐다. 부산의 한 무역회사에서 2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이씨는 요식업에서 30년 넘게 일했던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2007년 식당업에 뛰어들게 됐다.

이씨는 “울산에서 출퇴근을 하며 직장생활을 20여년간 했지만, 오랫동안 식당일을 하시던 어머니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식당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 모자의 가게는 갈비탕·육개장 7000원, 찌개류 6000원 선으로 울산지역 평균 가격보다 10% 가량 저렴하다. 가격이 크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이씨는 매일 직접 학성새벽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다른 직원 없이 어머니와 운영해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푸짐한 상차림을 내고 있다. 물이나 간단한 반찬은 직접 가져다먹는 단골 손님들의 셀프서비스도 일손을 더는데 한 몫하고 있다고 했다.

하루 평균 손님은 100여명의 정도. 점심손님이 60%, 저녁손님이 40% 가량이다. 인근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있다보니 현대차 근로자와 출장객,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한다. 그의 가게를 찾는 손님 절반 이상이 단골로 이씨 어머니의 손맛 덕분에 점심시간이면 20~30분씩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씨는 “맛있는 음식의 기본은 신선한 재료라는 어머니의 지론 때문에 오른 물가에도 재료에 신경써야 해 힘들때도 있지만, 싱싱한 재료에 어머니의 손맛이 더해져 손님들이 맛있게 드실때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식당 일을 하면서 오래 서있는 일이 잦다보니 이씨는 족저근막염으로 한동안 고생하기도 했다. 그는 “직장생활을 할 때보다 수입도 적고 육체적으로 힘든 점도 많지만, 전보다 스트레스도 적게 받고 무엇보다 어머니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씨의 업소는 양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예쁜가게에도 선정돼 인근 지역 독거노인들을 초대해 식사대접도 하고,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도 돕고 있다.

이씨는 “10년 넘게 쉬는날 없이 식당 문을 열었지만, 최근 어머니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3달 전부터 휴일에는 가게 문을 닫고 쉰다. 앞으로도 어머니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함께 가게 운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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