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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종합
‘어마’, 최소 61명 목숨 앗아…680만명 여전히 ‘암흑 속’미국·카리브해 부동산 피해 보험가액 550억달러…“어마는 야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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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4  11: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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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플로리다.

플로리다 오렌지농장 70% 황폐화…농산물 가격 급등 예상

카리브해 일대와 미국 플로리다주를 휩쓸고 지나간 허리케인 ‘어마’의 사망자 수가 최소 61명으로 집계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예상 경로를 조금 빗겨나가며 피해가 예상보다는 줄었지만 카리브해 일대 38명, 미국 본토 23명 등 총 6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이재민에 막대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미국에서만 700만 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으며, 1300만 명이 전기나 온수가 끊겨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어마의 위력이 약해진 이후 곧바로 본격적인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으나 여전히 플로리다 전체 중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80만 명이 전기 없이 암흑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플로리다와 맞닿은 조지아주에서도 수십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전력 복구가 완전하게 이뤄지려면 10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 '어마'로 전기가 끊긴 집에 홀로 앉아있는 노인.

단전으로 인한 2차 피해도 발생했다.

마이애미 북부 할리우드힐의 재활센터에선 단전으로 인한 극심한 더위로 5명이 숨졌다.

이재민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플로리다 주민 1만 3000명은 여전히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실정이다.

경제적인 타격도 어마어마하다.

어마로 인한 미국과 카리브해 연안의 피해 규모는 보험가액으로만 550억 달러(한화 약 62조 2545억 원)로 추산된다.

한해 농사도 망쳐 플로리다 오렌지 농장의 70%가 황폐화됐다.

미 본토를 연달아 강타한 허리케인에 전국적으로 농산물 판매가격 급등도 예상된다.

특히 미 플로리다 안에서도 남부 키스 제도의 피해가 컸다.

일부 지역은 통행이 금지된 상황으로, 현재 이 지역을 잇는 42개 다리에 대한 점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이 지역의 주택 25%가 사라졌으며 남은 주택도 심하게 파손됐다.

구조대는 부상자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가호호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어마가 미국에 상륙하기 전 먼저 휩쓸고 지나간 카리브해 일대 섬은 거의 초토화된 상태다.

   
▲ 어마가 지나간 플로리다 키스에 잔해들이 굴러다니고 있다.

각각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령인 카리브해 섬들은 주택이 무너지고 도로가 끊기는가 하면 사회기반시설이 모두 파괴돼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령 생마틴 섬에선 15명이 숨지고, 앤티가 바부다는 전체 건물의 90%가 파괴됐다.

어마 피해를 입은 영국령 앵귈라를 찾은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완전히 생지옥”이라며 복구 작업을 위해 영국 군대와 경찰을 주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는 어마 상륙 전부터 예고됐다.

상공에서 본 어마는 1992년 플로리다를 강타해 최소 65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앤드루 2개를 합친 크기다.

기상학자인 데니스 펠트겐 국립허리케인센터 대변인은 “극도로 위험한 재앙적 허리케인이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필 클로츠바흐 교수는 “어마는 야수였다”고 표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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