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요 점차 활성화…최소 20척 이상 발주 전망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올 들어 국내 조선 ‘빅3’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 빅3의 주력시장인 LNG선의 발주가 오는 2019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발주된 LNG선 17척 가운데 절반이 넘는 9척의 LNG선을 수주한 국내 조선업계에는 희소식이다.

20일 외신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 해운 컨퍼런스’에 참석한 선박 중개업체인 브레마(Braemar ACM Shipbroking)는 오는 2019년부터 LNG선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앤드류 셀비 베네트 브레마 관련 부서장은 “2018년 LNG선 발주는 올해(17척)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LNG선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4년(69척)~2015년(37척)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100척 이상의 LNG선이 2년의 건조과정을 거쳐 올해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LNG(액화천연가스) 수요는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선박 중개기관들은 오는 2019년 최소 20척에 가까운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현지 업계에서는 2019년 이보다 많은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2019년말부터 40여척의 LNG선 발주가 예상된다”며 “이 중 내년 약 10척의 LNG선 발주가 추진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30척 이상의 LNG선 추가 발주가 2019년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LNG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계는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 스완에너지의 자회사인 트라이엄프 오프쇼어(Triumph Offshore)로부터 수주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비롯해 올해 들어 FSRU 2척 LNG선 2척 등 총 4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LNG선 2척, FSRU 1척 등 3척의 LNG선을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총 2척을 수주하고 있다.

이로써 조선 빅3는 올 들어 발주된 LNG선 17척 가운데 총 9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해양플랜트인 프렐류드 FLNG를 잇는 초대형 해양설비 1기를 수주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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