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320m 규모의 간절곶 스카이워크 조감도.

울주군 스카이워크 사업 윤곽
수면 위 15m 높이 S자형 구조
바닥과 관람대벽 유리로 처리
우측 해상 대형분수 설치 고려

울산 울주군이 추진 중인 간절곶 스카이워크(Sky-walk) 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해수면 위 15m 높이에 들어서는 간절곶 스카이워크의 총연장은 320m에 폭 3m로, 단일 코스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지난 2015년 설치된 부산 송도 스카이워크의 경우 전체 구간은 365m에 달하지만 해변을 따라 위치한 바위섬과 연결돼 순수 연장은 간절곶이 더 길다는 평가다.

울주군은 지난 5월 ‘간절곶 스카이워크 설치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해 내달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20일 윤곽을 드러낸 간절곶 스카이워크는 간절곶 모자상 옆 육상에서 해상을 향해 완만한 S자 형태로 지어진다. 당초 반원형으로 계획했지만 해맞이 행사때 시야를 가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S자형으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해상으로 훨씬 더 멀리 나갈 수 있게 돼 더욱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해상 15m 높이의 스카이워크를 따라 거대한 구조물을 지나 바다 위를 산책한 뒤 육지에서 300m 떨어진 해상에서 바다와 간절곶을 동시에 조망하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래 를 내려다볼 수 있는 바닥 유리는 폭 2m 대형유리를 가운데 1장 설치하는 방안과 폭 1.15m의 유리를 좌우에 각각 1장씩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상 320m 지점에 위치한 스카이워크 끝부분에는 지름 20m에 달하는 대형 관람대가 설치된다. 관람대 바닥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물론, 관람대 외벽에 해상으로 기울어진 유리벽을 설치해 유리에 기대서 아찔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진입부에 위치하는 관리소는 동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배를 조형화한 모습으로 지어진다. 연면적 820㎡ 규모로 1층에는 카페테리아가, 2층에는 관리소와 매표소가 들어선다.

군은 다른 스카이워크와 차별화된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진입부분에 간절곶 이름에서 착안한 간절히 기도하는 손 모양의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스카이워크 구간 내에 21m 높이의 주탑 2개를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스카이워크 우측 해상에는 대형분수 설치를 고려 중이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지만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간절곶이 스카이워크 설치를 계기로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울주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국내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한 스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간절곶 스카이워크가 울주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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