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기능사 자격증만 7개인 매곡고 윤재현군

집-학교-학원 오가며 조리학과 입학만 기다려

▲ 2년여 만에 조리사자격증 7개를 딴 윤재현(매곡고 3)군.
“스타쉐프 ‘고든 램지’처럼 뚝심있고 실력있는 쉐프가 되고 싶어요!”

윤재현(매곡고 3)군은 요리사가 꿈이다. 5성급 호텔 주방에서 한국의 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K-FOOD’ 전도사가 되는 게 인생의 목표다. 최근 마감한 대학수시접수에도 전국 곳곳 유명 조리학과만 선별해 마감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이제 겨우 한발 뗐을 뿐. 하지만 특유의 밝은 성격과 긍정 마인드로 머릿 속엔 이미 희망찬 미래가 그려져 있다.

지난 2년여간 그는 요리에 미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딴 조리기능사 자격증은 무려 7개. 그는 현재 한식, 양식, 중식, 일식조리기능사에 이어 제과·제빵기능사,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갖고 있다. 일식자격증에 도전할 때는 멀리 강원도 강릉까지 가서 도전했다. 넘치는 응시자들 때문에 울산과 인근 도시에서는 빈 자리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관문은 복어조리기능사에 도전하는 일. 만반의 준비를 마치긴 했지만, 워낙 고급재료인데다 그 어느 자격시험보다 섬세함이 요구돼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요리를 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놀렸어요. 얼마나 갈 지 지켜보자는 분위기였죠. 그렇게 2년여를 보냈는데, 이제는 저를 부러워해요. 재밌을 것 같다며 저와 같이 요리학원을 다니겠다는 친구까지 생겨났죠.”

그는 학성공원 앞 가주요리학원 김윤숙 원장에게서 요리수업을 듣고 있다. 김 원장은 윤군에 대해 ‘집-학교-학원을 오가는 동선이 만만찮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가 강해 요리사로도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군이 요리에 심취하게 된 데는 부모님의 동기부여가 무엇보다 컸다. 스테이크, 샐러드, 오믈렛과 같은 요리를 자주 해 부모와 누나에게 늘 칭찬도 받는다.

“개인사업을 하시는 아버지 말씀이 ‘험한 세상 살아남으려면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죠. 기능사에 이어 산업기사, 기능장이 되는 그 날까지 앞만 보며 열심히 도전하겠습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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