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FF홀 관람석·휴식공간 많아져

다양한 연령대 즐길거리 대폭 확대

▲ 신장열(UMFF 조직위원장) 울주군수와 박재동 UMFF 추진위원장,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릭 리지웨이씨가 산악영화제를 의미하는 손 모양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21일 개막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 행사에서의 단점을 보완해 메인 상영관을 반 실내형 구조로 설치하고 상영관을 늘리는 등 지난해 1회 행사 때와는 달라진 점이 많았다.

개막식이 치러진 메인 상영관 UMFF시네마에는 삼각형 지붕이 드리워졌다. 갑작스러운 비 때문에 애써 방문한 관람객들이 아쉽게도 야외영화관람을 포기해야 했던 전례를 만회하기 위해서였다.

1000석의 시네마 관람석은 이날 빈자리 없이 빼곡하게 채워졌고, 미처 상영관 안으로 들어서지 못한 관객들은 야외에 조성된 테이블에 앉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막식 장면과 개막작을 함께 관람했다. 상영관 수도 기존 4개에서 UMFF·알프스·신불산·가지산시네마와 UMFF홀 5개로 늘린 점도 변화된 점 중 하나다.

주요행사인 영화상영 이외에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즐길거리를 대폭 늘린 점도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었다.

암벽체험을 할 수 있는 클라이밍센터 광장에는 예전에 없던 체험마켓존이 새로 생겨났다. 그 곳에서는 울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수공예 장인들의 공예품은 물론 감자칩처럼 향토농산물을 가공한 에코먹거리와 반구대암각화를 모티브로 한 귀금속 공예품, 등산용 휴대용품 판매부스가 운영됐다.

또한 패브릭 소재의 다양한 생활소품과 천연염색으로 만들어진 의류와 패션소품까지 판매돼 영화제를 찾은 중장년층 주부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모은 곳은 UMFF팩토리에서 운영되는 영상제작체험행사였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영화 더빙에도 참여하고, 크로마키(합성)기법을 이용한 뉴스제작 스텝으로도 활동하는 등 이색적인 체험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아픈 다리를 쉬어가는 휴식공간 역시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났다. 특히 UMFF책마루에 비치된 각종 도서는 산악영화제의 특성을 살려 자연다큐멘터리를 담은 화보와 동화책, 매거진 등이 많아 상영시간이 빌 때마다 틈새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았다.

이벤트 프로그램 역시 공연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전시회 테마와 가족행사를 대폭 늘렸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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