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뇌병변 장애’ 박재우씨 등 38명 금메달 수상

▲ 20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벡스코에서 열린 제34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워드프로세스 부문에 출전한 장애인이 작업하고 있다.

제34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막을 내렸다.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폐막식에는 고용노동부 문기섭 고용정책실장과 부산시 이만수 정무특보 등 대회 관계자들과 출전 선수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1경기장),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2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39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386명이 참가해 오랜 기간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부산시 대표로 참가한 박재우(38)씨가 인테리어디자인 직종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수상자 38명, 은메달 수상자 37명, 동메달 수상자 35명이 나왔다.

박씨는 9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지적·뇌병변 3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런 역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 입학해 실내인테리어를 배운 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영예를 안았다.

박씨는 “올해 11월 부산직업능력개발원을 졸업한 후 실내인테리어 업계에 취업해 전문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금메달 수상자에게는 상금 1200만 원, 은메달 800만 원, 동메달 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회 기간에는 부산지역 사업체 40여 곳과 구직 장애인 500명이 참여한 장애인채용박람회도 열려 성황을 이뤘다.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내년에 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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