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5천DWT급 VLOC 10척...이번주중 계약 체결 예정

▲ 올 들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최대 10척의 VLOC(초대형광탄운반선)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32만5천DWT급 VLOC 10척
이번주중 계약 체결 예정
동형선 옵션 추가수주 기대

현대중공업이 최대 10척의 VLOC(초대형광탄운반선)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규모가 11억2500만달러(한화 1조2757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 주 중으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25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국내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32만5000DWT급 규모의 VLOC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확보했다. 폴라리스쉬핑은 현대중공업과 이번 주 내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브라질 최대 철광석 채광기업인 ‘발레’와 용선(선박 대절) 입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들 선박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것이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동형선 5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선박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척당 선박가격은 최소 7500만달러 수준으로 옵션계약이 모두 행사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최대 11억2500만달러가 넘는 수주실적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LNG추진이 가능한 선박들로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존 환경규제인 ‘Tier II’기준보다 강화된 ‘Tier III’기준이 적용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브라질 발레는 선사들과 20~25년의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했으며 폴라리스쉬핑은 10척의 VLOC에 대한 용선계약을 확보했다.

폴라리스쉬핑이 이들 선박을 글로벌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면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첫 VLOC를 수주하게 됐다. 이에 앞선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은 선단을 신조선박으로 개편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에 VLOC 3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대중공업(30척, 35억 달러)을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은 올해 총 65억달러 규모의 선박 99척을 수주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조심스러우나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유럽 선사와 9266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인도 시점은 오는 2020년 3월 15일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5년 6월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2만TEU급 컨테이너선 1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맺은 이후 처음이다.

또 삼성중공업도 컨테이너선 6척 수주를 놓고 MSC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은 곧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며, 대우조선해양보다 수주 척수가 많은 만큼 계약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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