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을 지나면서 산과 들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추석을 맞아 최장 10일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에는 꽃들이 만개한 가을들판을 찾아보자.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국화, 백일홍 등 가을을 맞아 만개한 꽃들과 더불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들이 추석연휴에도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정읍 구절초축제

다섯가지 경치·맛을 한곳서 즐기자

◇정읍 구절초축제

5가지 볼거리와 먹을거리(5경5미)를 선보이는 ‘정읍 구절초축제’는 내달 1~15일까지 전북 정읍 구절초테마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5경의 첫 번째는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솔숲에 펼쳐진 연보라빛 구절초, 은은한 소나무 향기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구절초공원이다. 한국관광공사가 ‘2014 대한민국 베스트 그곳’에 선정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두 번째는 구절초공원 인근 1만4850㎡ 논에 자색 벼를 심어 만든 유색 벼 아트경관, 3경은 70m 길이의 시원한 구절 폭포다. 4경은 구절초공원과 망경대(望鏡臺), 5경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돌담길과 시냇가 코스모스길이다.

축제의 5미는 구절초 차와 정읍 대표 먹거리인 단풍미인 한우, 구절초 식혜, 구절초 막걸리 등이다.

▲ 고양 가을꽃축제

추석연휴 펼쳐지는 가을꽃 향연

◇고양 가을꽃축제

가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고양 가을꽃축제’는 오는 29일부터 10월9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친숙한 전래동화를 주제로 한 ‘보름달 정원’, 다양한 가을의 모습을 담은 ‘가을 초대 정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가을 찾기 포토존’ 등이 은은한 국화 향기 속에서 펼쳐진다.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백일홍 등 가을꽃이 풍성한 가을맞이 화단을 비롯해 가을 연꽃 정원, 만물 난타 체험 공간, 꽃 담은 가을수레 미니정원도 선보인다.

또 플로리스트 70명의 화예철학을 만날 수 있는 ‘화예 디자인·캘리그라피 작가전’, 국화 분재 작품 전시, 플라워 바비 특별전 등 다양한 기획 전시도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

코스모스·메밀꽃이 만난 가을 정취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

경남 하동군은 내달 9일까지 북천면 직전마을 꽃단지 일원에서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를 연다.

‘알프스 하동, 코스모스·메밀꽃으로 수놓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40만㎡의 드넓은 꽃단지에 활짝 피어난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만날 수 있다.

축제장 가운데 설치된 600m 희귀 박 터널은 조롱박, 뱀오이, 넝쿨 식물 등 30여 종의 희귀 박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지난봄 개통한 레일바이크 코스인 옛 북천역~양보역 주변과 철로 변에 가득한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간이역이 방문객들을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여행으로 초대한다.

▲ 백제문화제

금강서 마련되는 백제 문화축제

◇백제문화제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멋과 맛,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백제문화제’는 28일부터 10월5일까지 충남 공주와 부여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신규 프로그램인 ‘한류 백제 미마지 미디어아트 쇼’는 대형 미마지 조형물에 화려한 맵핑이 정교하게 구현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공주시는 한·중 문화 포럼 및 공연을 비롯해 금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웅진판타지아, 시민·관광객 주도형 화합퍼레이드인 웅진성 퍼레이드 등을, 부여군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퍼레이드로 재현한 ‘관광객 어울림 6대왕 퍼레이드’, 사비로 도읍을 옮긴 백제 성왕의 정도 고유제를 재현한 ‘백제사비정도고유제’ 등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축제에서는 ‘조선 시대 병영성의 하루’를 주제로 태종 대왕 행렬 및 강무, 수문장 교대식을 포함해 5개 마당 14종 체험이 펼쳐진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