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축제 잇따라

▲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 열흘의 황금연휴 기간에도 전국 곳곳 축제는 계속된다. 성묘나 고향방문을 위해 울산을 벗어났다 돌아오는 길, 축제현장을 들렀다 오는 것도 연휴를 잘 보내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이 기간에 열리는 각 지역 대표축제들을 미리 알아본다.

○…충남 서산시에서는 10월6~8일 시간을 거슬러 조선 시대로 여행을 가는 서산해미읍성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조선 시대 병영성의 하루’를 주제로 태종 대왕 행렬 및 강무, 수문장 교대식을 포함해 5개 마당 14종 체험이 펼쳐진다.

병영 훈련과 전투, 체력장, 돌팔매싸움 등의 병영체험이 진행되며 역사마당극과 천주교 신자 박해를 소재로 한 박해행렬 재현행사도 예정됐다. 병영 옥사마당에서는 옥사체험과 곤장·형틀체험, 옥사 상황극, 관아마당극 등 조선 시대 읍성에서 일어난 일을 다채롭게 재현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 곡성심청축제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에서는 10월6~8일 세계 3대 축제인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를 국내서 경험하는 제8회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이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파독 전시관, 독일문화체험, 원예 예술촌 등 ‘독일 존’을 비롯해 각종 전통 독일 맥주, 퓨전요리, 특산물 등을 즐길 수 있는 ‘푸드 존’으로 나눠 열린다. 특히 한국과 독일의 문화를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두 나라를 체험하면서 공연·오락도 즐길 수 있다.

독일마을은 파독 광부, 간호사 등 교포들이 고국에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남해군이 2001년 삼동면 물건리와 동천리, 봉화리 일대 10만㎡ 터에 조성한 곳이다.

▲ 정선아리랑제

○…경북 안동에서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01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축제 인간 말뚝이의 소원’(Wish of Homo-festivus)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는 볼리비아, 러시아, 중국 등 12개 나라 14개 공연단이 찾아와 공연을 펼친다.

재단은 축제장에 온 사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를 열기로 했다. 날마다 2차례 축제장에서 5분 정도 무대공연을 멈추고 퍼포먼스 1개 정도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탈을 쓰고 버스킹을 하는 ‘마스크 버스킹’ 대회도 마련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행사도 함께 열린다.

▲ 서산해미읍성축제

○…전남 곡성에서는 10월6~9일 곡성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제17회 곡성심청축제를 열린다.

첫째날은 대형 마당극 ‘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던졌나’가 공연된다. 같은 날 저녁엔 부부 등 가족들이 참가하는 가족사랑 가요제도 열린다. 둘째날엔 가수 남진의 단독콘서트가 이어지고, 셋째날은 인기가수들의 가을밤 낭만콘서트가 마련된다. 시골 주막집 체험과 추억의 만화책방도 운영된다. 시골 고샅길 놀이도 이채롭다.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코뚜레 던지기, 팽이치기, 외줄타기, 민물낚시, 비눗방울 놀이 등을 손수 체험해 볼 수 있다. 예쁜 한복을 입고 전통예절을 배우는 심청예절학교도 열린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42년을 이어온 강원 정선아리랑제가 29일부터 10월2일까지 강원 정선군 정선아라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공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라리 락 오페라 ‘아리랑 무극’이다. 또 정선아리랑의 애환을 담은 수상극 뗏목 아라리, 아리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선아리랑 주제관, 정선아리랑 장단을 배우고 익히는 전수관, 정선아리랑 경창대회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춤추는 멍석아라리, 전산옥 주막 한마당, 뗏목시연 등 전통 행사와 문화재 교류, 유네스코 인류유형문화유산, 우호 교류 도시 전통민요 등 다채로운 공연 행사가 준비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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