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13일부터 열흘간

옹기 만드는 전과정 시연

▲ 외고산 옹기장인의 제작시연 장면.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 울주군이 2017 가을여행주간을 맞아 외고산 전통 옹기가마에서 옹기를 굽는 전 과정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옹기 빚기부터 가마불 지피기까지 옹기 제작 전반을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외고산 옹기의 진면목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울주군은 ‘제1회 외고산 전통옹기가마 체험 캠프’를 13~22일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옹기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캠프는 전통옹기가마 전과정 재현, 전통가마 무료소성 참여, 전국 옹기장인 초청시연 및 강연, 옹기마을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캠프는 13일 오후 3시 옹기마을 내 아카데미관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전통옹기가마 큰불 지피기’로 시작된다. 사전접수를 통해 신청한 100명의 옹기가 들어간 가마에 불을 지피는 것이다.

이미 지난 8일 옹기를 넣고 불을 지펴 가마를 말리는 작업을 시작했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옹기를 굽기 시작한다. 1200℃까지 가마의 온도를 높여 5일간 옹기를 구운 뒤 3일간의 가마 식히기 과정을 거쳐 오는 21일께 옹기를 꺼낼 예정이다.

옹기가마 큰불 지피기 행사는 국악, 무용, 서예 퍼포먼스 등 전통가마 전과정 재현의 성공과 외고산 옹기마을의 번성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문화관광 해설사의 설명 아래 큰불 지피기, 창불넣기, 가마식히기, 가마문열기, 옹기꺼내기 등 전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군은 캠프 기간 동안 옹기 문화의 확산과 전승을 위해 옹기 타렴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옹기타렴학교’도 운영한다. 타렴은 옹기를 만들기 위해 물레를 밟으면서 가래떡 형상의 흙을 똬리 틀듯 쌓는 것으로 옹기 제작의 기본 과정이다.

전국 옹기 도예 전문가의 시연과 강연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박순관(경기도, 도예공방 거칠뫼), 김현식(동부산대학교 생활도예과 교수), 김성실(제주도, 제주옹기마을), 홍순탁(전라도, 몽탄옹기), 곽경태(경기도, 도예공방 토루), 허진규(경상도, 옹기골 도예) 등의 옹기장인과 전문가들이 옹기의 문양기법과 전통 옹기기법을 응용한 현대 도자기 등에 대해 시연 및 강연한다.

자연옹기 선발대회, 옹기물레 체험학교, 옹기마을 전통가마투어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잇따른다.

울주군 관계자는 “전통옹기가마 전 과정을 재현하는 보기 드문 기회라 옹기 전문가와 대학 도예과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면서 “주말 옹기마을을 찾으면 특별한 추억을 담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옹기축제 홈페이지(www.ulsanonggi.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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