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허가 반려당했던 운영사

하루 만에 다시 신청서 제출

郡, 어려운 경영 여건에 허가

市, 임시터미널 설치에 속도

언양시외버스터미널이 결국 내달 1일 폐쇄된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터미널이 폐쇄되기 전까지 임시 터미널 시설물을 설치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운영사인 가현산업개발은 지난 18일 울주군에 터미널 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일 폐업신청서를 반려한 뒤 17일 군이 불허 처분하자 하루 만에 다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는 폐업 허가권을 갖고 있는 군에 “운영사의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작정 폐업 허가를 반려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만큼 폐업을 허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25일 가현에 폐업 허가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24일께 가현에 폐업을 허가하기로 했다.

시는 운영사와의 조율을 통해 10월 말까지는 운영할 수 있도록 협의한 만큼 폐업 전까지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임시 터미널 설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임시 터미널에는 대합실과 매표소, 기사 대기실 등 컨테이너 3동이 들어선다.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난방시설이 설치되며 시외버스 운행시간 표지판과 음용수대 등 부대시설도 설치한다. 또 폐쇄되는 현 터미널 앞 도로에는 승객들이 승·하차 할 수 있도록 정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각종 시설물 설치는 시비가 투입되며, 부지 도색 등은 군비가 투입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하지만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임시 터미널 조성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언양 시외버스터미널은 1987년 조성돼 경남버스가 운영하다 2011년부터 현 가현산업개발이 넘겨받아 운영하기 시작했다. 9개 버스회사가 전국 13개 노선에서 하루 114차례 버스를 운행하며, 승객은 670여명에 이른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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