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양산 양주근린공원서

운동회·이주민 공연무대등 풍성

▲ 양산지역 이주민과 주민들이 어울려 함께하는 가상마을 ‘아시아 마을’이 올해도 생긴다. 지난해 아시아마을 행사 장면. 양산시청 제공
경남 양산지역 이주민과 주민이 어울려 행복한 하루를 함께하는 ‘아시아마을’이 생긴다. 아시아마을은 오는 29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양주근린공원에 조성된다. ‘아시아마을’은 1년에 한 번 이주민과 주민이 직접 만드는 일종의 가상마을이다. 올해로 3년째 들어선다.

이 마을은 출신 국가나 피부색, 언어와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평범한 공동체다. 이날 마을에는 16개국 이주민과 현지 주민 1500여명이 함께 모여 인권과 다문화 감수성을 공유하는 화합의 장을 펼친다.

지역단체들의 참가 열기도 뜨겁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양산시보건소, 양산여고, 부산대 양산캠퍼스 불교학생회, 신나는 연대가 함께 힘을 모은다.

올해 아시아마을에서는 모두가 공감하는 추억의 마을운동회도 열린다. 운동회에는 ‘밀가루 속 사탕 먹기’ 등 추억 속으로 빠져들 프로그램이 잔뜩 마련된다.

또 마을에서는 이날 주민등록 절차를 거쳐 별도의 시민증도 발급하며, 놀고 쉴 권리, 평화롭게 외칠 권리, 안전하게 살 권리, 인권에 대해 배울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 5종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배지도 모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야외 마을극장에서는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지 이주민들이 꾸미는 색다른 무대 공연과 마을학교, 마을발전소, 공작소, 병원, 장터, 주막, 섬과 섬을 잇는 미술관 등도 선보인다.

한편 양산에는 결혼 이주여성 1100여명, 이주노동자 6000여명이 살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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