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실수로 번호표 빠져…합격 학부모 재추첨에 반발

▲ 유치원 입학생 추첨식.

인천시 연수구의 한 사립유치원이 입학생 추첨을 하면서 일부 번호표를 추첨에서 무더기 누락시킨 사실이 드러나 말썽이다.

10일 입학생 추첨식에 참여한 학부모들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A 유치원은 전날 5세 반 입학생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식에는 학부모 4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각자 부여된 번호표를 내고 추첨을 지켜봤다.

추첨으로 입학생 90명이 결정되면서 추첨식은 무사히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추첨 상자 밖에서 번호표 한 묶음(101∼200번)이 발견된 것이다.

직원이 실수로 추첨 상자에 넣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번호를 부여받은 학부모들은 애초 추첨대상에서 제외된 꼴이 됐다.

유치원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재추첨을 하기로 결정, 합격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해당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B씨는 “(전날) 합격통지서를 받고 집에 왔는데 밤 9시가 넘어 전화로 ‘오늘 저녁 7시 재추첨을 한다’는 공지를 받았다”며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치원 관계자는 “합격자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실수를 사과하고 양해를 구했다. 재추첨만이 바른 해결책이라 판단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