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 곳곳에서 지진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포항 흥해읍 마산리 인근의 한 아파트는 건물 기둥 외벽 곳곳이 갈라지고 일부 기둥 외벽은 통째로 무너져 철제가 보이는 상황이다. 김동수 기자 dskim@ksilbo.co.kr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 곳곳에서 지진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5.4의 강진은 10여초 간 계속 됐고 놀란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이번 지진은 포항 뿐 아니라 울산, 부산, 대구 등 경남과 경북 일대 역시 크게 흔들렸으며 인천과 서울에서도 진동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진도 계속 이어졌다.

규모 5.4 지진 발생 3분 후인 오후 2시32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3.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37분 후인 오후 3시 9분에도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km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연이은 지진에 포항은 피해가 큰 상황이다.

포항 북구 아호로에 위치한 한 건물은 담벼락이 무너져 자동차 여러 대가 건물 잔해에 깔려 파손됐다. 포항 내 아스팔트 도로 역시 갈라지며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는 건물 외벽이 붕괴되고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지진 발생 직후 학교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외벽 붕괴는 대피 중에도 이어져 학생들이 혼비백산 도망치며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 곳곳에서 지진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포항 흥해읍 마산리 인근의 한 아파트는 건물 기둥 외벽 곳곳이 갈라지고 아파트 창문틀이 떨어져 나온 상황이다. 김동수 기자 dskim@ksilbo.co.kr

 

▲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 곳곳에서 지진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포항 흥해읍 마산리 인근의 한 아파트는 건물 외벽이 갈라지고 기둥 부분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갔다. 김동수 기자 dskim@ksilbo.co.kr

 

포항 흥해읍 마산리의 한 아파트는 건물 기둥의 콘크리트 외벽이 무너지며 금방이라도 주저 앉을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이다. 이 건물은 지어진지 30년 된 아파트로 건물 기둥 콘크리트가 부서져 떨어져 나온데다 건물 외벽에도 금이 심하게 가 있는 상태이다. 창문에 설치된 방범창이 지진 충격으로 일그러져 튀어나온 모습도 포착됐다.

주민들은 아파트 밖으로 몸을 피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한편 이번 포항 지진은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강력한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