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지역별 4월 노동력조사 결과

전국 근로자수 전년동월比 2.2% 증가

동구 종사자 줄며 울산은 0.2% 감소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경기 불황을 맞은 울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 내 사업체 근로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3일 ‘2017년 4월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의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2% 증가했다.

가장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시(2.9%)와 서울시(2.7%) 순이었다. 세종시의 경우 정부기관이 대거 이전하면서 근로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선업 불황 등의 영향을 받은 울산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업체 근로자수가 -0.2%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조선소가 밀집한 울산 동구가 7000명이 감소(-8.8%)했고, 경남 거제시(-5.9%·-7000명)와 전남 영암군(-6.5%·-2000명)도 종사자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조선업 불황의 여파에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실업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직원 수가 올해 정규직 기준으로 3031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울산에 본사가 있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1556명이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역별 근로자 수는 서울이 450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96만명, 부산 111만5000명 순이었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68만6000명)와 서초구(41만9000명), 경기 성남시(37만8000명), 경남 창원시(36만명) 등에 사업체 종사자가 많았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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