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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수록 ‘악’…디스크와 달리 허리 숙이면 완화척추관 협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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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8  21: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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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원 서울산보람병원 신경외과 전문의가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2포트내시경 척추수술법(BESS)’을 시행하고 있다.

날씨 춥고 활동량 많을수록 악화…고령화 영향 환자 증가
약물과 물리치료 시행후 차도 없다면 시술·수술 실시해야
2포트내시경 수술, 출혈·감염우려 최소화로 후유증 적어

추운 계절 겨울이 되면 넘어짐에 의한 골절 특히, 노인환자들은 손목이나 고관절의 골절과 함께 척추의 압박골절이 잘 생길 수 있다. 또 넘어져서 생기는 골절과 더불어 평소 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추운 날씨가 더욱 고달프게 느껴진다. 추운 날씨 때문에 근육, 관절, 인대가 경직되고 주위 혈액순환이 안 좋아지면서 척추관 협착증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겨울을 대비해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협착의 정도 심할수록 보행거리 짧아져

허리의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보행할 때 허리 통증과 함께 걸음을 걸을수록 다리의 감각이 무뎌진다. 또 힘이 빠지며 터질 듯한 통증이 동반되는데 이는 날씨가 춥거나 활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 심해지고 따뜻하게 해주거나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허리를 숙이거나 걸음을 멈추고 의자에 앉아 쉬면 서서히 사라졌다가 다시 보행을 하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 보통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지는 특징이 있어 이는 병의 경중이나 진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조성원 서울산보람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일반적인 추간판 파열(디스크)에서는 허리를 숙이는 동작이 통증이 악화되는 원인이 되지만, 척추관 협착증에서는 척추관 내부구조의 특성 때문에 허리를 숙이는 동작이 통증을 호전시키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환자수 증가

나이가 들면 척추도 노화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척추관 내부를 구성하는 황색인대, 디스크, 관절돌기, 척추후궁 등의 주위 뼈와 인대 구조물이 퇴행성 변화로 두꺼워 지면서 척추관 중심에 있는 신경을 압박해 증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운동량이 많은 허리와 목에서 잘 생기고 등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

이러한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최근 인구의 고령화와 맞물려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척추 협착증은 환자가 허리와 다리 통증과 감각저하, 특히 걸을수록 심해지고 힘이 빠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병원을 방문해 척추 전문의의 검진과 CT, MRI검사 등을 통해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와 증상 심하면 수술 고려

먼저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인 치료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가 있으며 약물치료에는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그리고 협착증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타 약물 등을 투여하게 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경피적 척추 신경성형술이나 척추관 풍선확장술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시술은 30분 이내에 끝나며 마취도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하고, 피부절개 없이 수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 심해져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마비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신경을 누르는 부분의 압력을 떨어뜨려 주는 신경감압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척추뼈가 흔들리고 불안정해져 또 다른 통증이 생기게 되는 척추 불안정증이 우려될 때는 골유합술과 금속 나사못 고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조 전문의는 “문제는 이러한 척추관 협착증의 환자가 주로 고령의 노인환자이기 때문에 금속 나사못 고정술을 포함하는 골유합술의 경우에는 뼈가 약해져 있으면 수술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또 심장, 폐질환 등으로 인해 마취가 불가능하거나 수술에 따르는 위험성이 커서 수술을 받기가 힘든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2포트내시경 척추수술법, 합병증 최소화

이에 최근에는 미세침습척추수술로써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로 가능한 환자의 수술에 따르는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 중에 ‘BESS(Biportal Endoscopic Spinal Surgery)’수술법이라고 하는 2포트내시경 척추수술법은 기존 내시경 수술보다 더 세밀하고 안전하게 병변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허리에 5~7mm 안팎의 작은 구멍 두 개를 내고 한 포트에는 고화질의 내시경이 장착돼 병변의 상태를 20배 이상 확대해서 볼 수 있다. 또 다른 포트는 수술에 필요한 여러 기구들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방향에서 정확하고 세밀한 수술기구의 조작이 가능하다.

조 전문의는 “BESS 수술법은 출혈이 거의 없고 내시경의 특성상 지속적인 세척을 하며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척추수술 후 감염이 적다”며 “또 정상구조물을 적게 손상시키므로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척추관 협착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기존 수술법보다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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