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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맹소영의 날씨이야기
[맹소영의 날씨이야기]겨울 산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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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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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날씨칼럼니스트

12월 들어 예사롭지 않은 강추위와 함께 이번 주는 전국 곳곳으로 눈소식까지 잦다. 오늘은 겨울의 세 번째 절기, 대설(大雪)이다.

소설(小雪)이 눈이 조금 온다는 뜻이라면, 대설(大雪)은 큰 눈이 온다는 의미로 ‘눈의 계절’인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겨울 산이 울면 눈이 내린다’라는 속담이 있다. 산이 운다는 표현은 강한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을 때 내는 ‘우우웅~’소리를 말하는데, 이 바람은 겨울철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북서풍을 일컫는다. 그런데 북서풍은 유난히 산지가 많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도중 높은 산맥에 막히고, 뒤따라오던 습기 역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쌓여 결국 눈구름을 형성시킨다.

보통 눈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 내린다. 대부분 어는 점(대기 중 물이 얼기 시작하는 온도) 이하의 구름에서 아주 작은 입자인 ‘눈 핵’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눈의 형태를 보고도 날씨의 추운 정도를 알 수 있다.

눈은 상층에 있는 대기의 온도 분포에 따라 성질이 달라져 땅으로 떨어지는 눈의 모양을 보고 하늘 높은 곳의 온도를 알 수 있다. 눈송이가 아주 잘면 춥고 눈송이가 크면 날씨가 비교적 따뜻하다.

상층의 온도가 낮을 때는 눈이 얼어붙어서 눈송이가 되지 못한 가루눈이 내려 눈발이 떡가루처럼 잘게 내리기 때문에 상층의 찬 공기를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상층의 온도가 높으면 눈의 일부가 녹으면서 그 습기 때문에 눈송이가 점차 커져 함박눈으로 내리게 되기 때문에 함박눈이 내리는 날은 포근한 것이다.

눈은 불편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농사에서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겨울에 쌓인 눈은 봄 가뭄을 막아주고, 겨우내 뿌리 내린 보리를 얼지 않게 해 준다. 이 때문에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또한 가을걷이를 마친 어머니들의 손길이 바빠지는데, 이는 콩을 가마솥에 푹 삶고 절구로 정성껏 찧어 둥글넓적하게 메주를 빚어내기 때문이다.

귀한 손님인양 이불 꽁꽁 싸서 따뜻한 아랫목에 모셔 둔 메주. 대설(大雪)인 오늘은 메주 쑤기 좋은 날이다.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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