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월 총 76건 744점 기증
노진달씨 등 6명에 감사패

▲ 울산박물관 유물 기증자들이 6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김기현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6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7월부터 11월 말까지 총 76건 744점의 유물을 기증한 6명이 참석했다. 김기현 시장은 이들에게 감사패와 함께 기증증서를 전달했다.

노진달(울산 남구)씨는 15세기 사용된 분청사기 한 점을 기증했다. 이 유물은 제사 때 사용하는 제기의 일종으로 학계는 희소성이 매우 큰 유물로 보고 있다.

고원석(울산 중구)씨는 울산 난곡(현 중구 다운동)에서 운영되는 난곡서원(蘭谷書院) 건립과 관련한 문서 2점을 기증했다. 난곡서원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을 제향하는 서원으로, 헌종 16년(1848)에 고제응·서극진을 비롯한 고을 인사들이 건립하여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을 비롯하여 김창집(金昌集)·김제겸(金濟謙) 부자를 제향했다. 울산지역 유교문화를 가늠하는 귀한 자료다.

▲ 포니2 자동차.

송원만(울산 남구)씨는 1800년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울산 언양현에 거주한 주민들의 호구단자, 준호구, 호적표 등 고문서 32점을 기증했다.

김정길(울산 중구)씨는 현대중공업 입사 후 1976년 5월부터 35년간 모은 월급명세서를 기증했다.

김창국(울산 남구)씨는 1986년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 기념주화 세트를 기증했다. 은화와 백동화 기념주화에는 불국사, 성화주자, 축구, 배드민턴, 황해도 운율가면극 등의 도안이 그려져 있다.

최영수(울산 남구)씨는 현대자동차가 1986년 생산한 1400㏄ 해치백(5도어) 포니2 자동차를 기증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끊임없이 박물관으로 오고 있으며, 작은 유물이라도 울산시민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기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기증된 유물은 울산박물관의 상설전시와 학술·교육 자료에 사용된다.

이날 기증식으로 울산박물관 유물 기증자는 총 421여명으로, 기증받은 유물은 총 1만4800여점으로 늘어났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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