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역대 최대 규모 신규사업 국가예산 확보

이채익 의원·시, 용역비 확보
방재지휘센터 등 86개 신규반영
인재양성 요람 교육훈련센터 건립
해수전지 실증화 인프라 구축도

울산시의 2018년 국가예산의 가장 큰 특징은 복지재원 확보 위한 정부의 강력한 신규사업 억제 기조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사업이 반영됐다는 점이다. 특히 좌초된 국립산업기술박물관(국립산박) 재점화를 비롯해 미래먹거리 창출, 일자리 창출, 보건·복지, 안전·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울산의 미래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된다.

 

울산시는 정부예산에 울산시의 신규사업이 86개(835억원)가 반영됐다고 6일 밝혔다. 매년 10~20개의 신규사업이 반영됐던 것에 비하면 매우 높아진 수치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주요 신규사업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용역비, 한국산업인력공단 HRD교육훈련센터 건립, 새울원전현장 방사능 방재지휘센터, 에너지4.0해수자원화 전력시스템 연구센터, 에너지융합 엔지니어링 설계지원센터 구축, 바이어화학소재 인증센터 구축 등이다.

먼저 2018년 국가예산에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용역비 3억원이 반영됐다. 정부의 불합리한 예비타당성 조사방식에 ‘희생양’이 됐던 국립산업기술박물관(국립산박)의 재추진 불씨가 살아난 것이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남갑)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립산박 재추진을 위한 용역비를 예산안에 반영, 울산시와 힘을 합쳐 이번에 국회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용역은 국립산박 재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전체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재추진 방식은 특별법 재정 방식, 국책사업 추진, 예타면제사업 추진, 예타 재신청 등이 거론된다.

3억원의 예산이 반영되면서 한국산업인력공단 HRD 교육훈련센터(총사업비 159억원)도 세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적자원 개발과 청년취업지원 사업 등의 기능을 수행할 교육훈련센터 건립으로 연간 3만명 이상의 교육수요자들이 울산을 방문하면 지역내 고급 인력양성과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새울원전 현장 방사능방재지휘센터도 건립 초기비용 20억원이 반영되면서 울산지역의 원전안전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전국 원전 소재 도시 가운데 울산만 유일하게 센터가 없었다.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에너지융합 엔지니어링 설계지원센터 구축(총사업비 120억원) 예산 3억원이 반영돼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5억원을 확보한 바이오화학소재 공인인증센터(총사업비 170억원)도 주목되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 많은 기업들이 바이오화학제품을 생산·판매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국내 인증기관이 없어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센터가 구축되면 국내 기업의 시장 활로 개척은 물론 지역 바이오화학 기업 유치와 육성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13억원이 반영된 에너지4.0해수자원화 전력시스템 연구센터 사업은 UNIST가 확보한 세계 유일의 해수전지 개발기술을 실증화하는 인프라 구축 시설로 향후 수십조원의 효과가 기대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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